18년 만에 부활한 재산형저축(재형저축) 상품의 인기몰이에 보험사들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.
재형저축이란 근로자가 소득의 일부를 일정기간 저축해 목돈, 주택, 주식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, 금융기관, 사업주 등이 지원해 주는 저축이다. 은행업계에는 재형저축, 증권업계엔 재형펀드, 보험업계엔 재형저축보험이 있다.
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, 한화생명,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은 4월 중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현재 은행에선 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으며, 증권에서도 이미 80여개의 재형펀드 상품이 나와 있다.
재형저축의 가장 큰 특징은 7년 만기시 일반 적금 보다 높은 4%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면서 비과세라는 점이다. 다만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만 가입할 수 있다.
보험사에서 출시되는 재형저축보험 역시 7년 유지시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.
여기에 연금저축보험처럼 보험 상품의 특성을 살려 사망담보 등의 기능이 부가될 것으로 보인다.
대형사 관계자는 “4월 중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에서 가이드라인이 정리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늦어지고 있다”며 “은행에선 없던 상품을 파는 것이지만 보험에선 금리나 형태 등 기간만 다를 뿐 비슷한 상품이 이미 있기 때문에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내려고 내놓기 보다는 상품 라인업 및 특정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출시하는 것”이라고 말했다.
이어 그는 “보험사에서 출시하는 재형저축보험은 저축성 보험형태를 띌 것”이라며 “같은 연금저축도 은행에선 적금, 보험에선 펀드 형태이듯 재형저축도 만기 전 사망시 보험금 지급 등 보험적인 기능이 부가될 것”이라고 밝혔다.
또한 “공시이율을 적용할 시 은행 상품보다 더 유리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사망 보장이 빠진 상태에서 확정금리를 적용할 경우 낮은 금리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것”이라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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